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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외식 / 청진동 '신씨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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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외식 / 청진동 '신씨화로'

입력
2002.05.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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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청진동에도 스타일과 분위기를 내세운 와인문화가 슬금슬금 등장하고 있다.숯불구이 고깃집 ‘신씨화로’는 청진동의 이런 변화를 한 눈에 보여주는 장소이다. 대표 메뉴는 생삼겹살 갈빗살.

질그릇 화로에 고기를 구워먹으며 와인을 즐기는 ‘삼겹살 레스토랑’이다.

비좁은 골목길을 헤쳐 들어가면 카페에 들어선 듯한 착각에 빠진다. 젠(Zen) 스타일의 인테리어와 재즈음악까지 분위기를 더한다.

가방이나 소지품은 냄새 배지 말라고 바구니에 담아 의자 아래에 보관하게 한다. 물론 맛에서만큼은 서울에서 가장 보수적이라 할 수 있는 이 곳에서 분위기만으로 승부할 수는 없다.

고소하면서도 두툼하게 씹히는 고기 맛이 어지간히 까다로운 입도 사로잡을 정도로 맛있다.

고기 맛을 결정하는 것은 고기의 질과 불의 세기. 이 곳에서는 국내 최상급의 생고기에 디자인까지 고려한 질그릇 화로에 참숯을 담아 직접 굽는다.

고기는 표면을 빨리 익혀야 육즙이 빠져 나가지 않고 고기의 풍미를 제대로 맛볼 수 있다. 빨리 익히는 데는 직화구이가 최고다.

양념장은 세 가지가 따라 나온다. 참기름 소금장에 찍어 먹으면 고소하고 짭짤하며 청양고추를 썰어넣은 간장장은 매콤하고 달콤하다.

부추양념장에 찍어 먹으면 새콤하고 산뜻한 맛을 즐길 수 있다. 뚝배기 된장찌개, 뚝배기 계란 찜은 따라 나온다.

특히 된장찌개는 양파가 많이 들어가 달면서도 칼칼하다. 고기 뒤에 먹는 멸치국수도 추억의 맛이다.

멸치와 다시마로 우려낸 국물에 국수사리를 넣어먹는데 담백하면서 반주로 먹은 술의 취기를 가라앉혀 준다.

와인은 레드와인의 샤토쇼비네, 로제와인의 화이트진판델이 준비돼 있다.

쇠고기 꽃등심(150g) 1만5,000원 갈빗살(150g) 8,500원 생삼겹살(150g) 7,500원 멸치국수 2,500원(02-775-8041)

맛★★★ 분위기★★★★ 서비스★★★

김동선기자

ween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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