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회복세와 함께 수출이 저점을 통과했지만 2ㆍ4분기 이후 수출 전망이 그다지 밝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또 원ㆍ달러 환율 하락으로 건설, 섬유, 식음료 등의 업종은 손익분기점을 위협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5일 수출 실적이 있는 214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제조업 수출환경 실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수출실적이 증가한 기업 비율은 지난해 1ㆍ4분기 55.9%에서 2ㆍ4분기 56.6%, 3ㆍ4분기 51.0%, 4ㆍ4분기 43.3%, 올해 1ㆍ4분기 46.4%로 지난해 4ㆍ4분기를 고비로 수출이 다소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2ㆍ4분기 이후 수출 증가율 전망에 대해서는 10% 이하라고 응답한 기업이 68.6%로 가장 많아 향후 수출 회복세가 가파르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설비투자에 관해서도 자본재 설비 투자를 늘리겠다고 응답한 기업은 18.3%에 불과해 향후 수출과 설비투자가 여전히 경기 회복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나타났다.
원ㆍ달러 환율이 1,270원대로 급락하면서 수출 채산성에서도 적지않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됐다.
건설 업계는 손익분기 환율이 1,293.30원인 것으로 조사돼 당장 타격이 우려되며, 섬유(손익분기 환율 1,271.40원) 식음료(1,271.00원) 등의 업종과 중소기업(1,268.00원) 역시 수익성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 단가도 전년 동기와 비교해 54.7%의 기업이 하락했다고 응답했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