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의견 하향조정과 함께 공격적으로 주식을 내다팔았던 워버그증권이 15일에는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사들여 투자자들을 어리둥절하게 했다. 반도체값 하락을 이유로 투자의견을 낮춘 이후 3거래일 만에 이번엔 대규모 매수에 나선 셈이다.이날 외국인들은 워버그창구를 통해 삼성전자 주식 39만여주를 사들여 국내외 증권사를 통틀어 단순 매수 1위를 기록했다. 이어 골드만삭스 11만주 삼성증권 11만주 메릴린치 7만5,000주 LG증권 6만7,000주 순으로 삼성전자를 사들였다. 워버그증권은 전날에도 삼성전자를 1만3,840주 순매수했다.
반면 단순 매도 상위 창구는 삼성 대신 현대 LG 대우증권 등으로 외국계 증권사는 한 곳도 없었다. 증권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이 워버그증권 창구를 삼성전자를 팔고 사는 것은 워버그의 보고서 사전 유출 및 불공정거래 의혹과는 별개의 문제”라며 “워버그가 개입된 매수세라기 보다는 워버그 창구를 통해 거래하는 외국인들이 반도체가격 반등과 뉴욕증시 상승 등으로 매수 주문을 집중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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