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15일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타이거풀스의 고문 변호사로 재직하던 1999년 6월부터 2000년 7월까지의 소득을 축소 신고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기자 회견에서 “우리 당 심재철(沈在哲) 의원이 국민연금 관리 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연금 보험료 산출을 위한 노 후보의 신고소득은 99년 6월부터 2000년 3월까지는 월 평균 294만원, 2000년 4월부터 7월까지는 308만원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노 후보는 13일 같은 기간 동안 타이거풀스로부터 월 100만원, 다른 20여 곳의 회사로부터 30만원을 받았다고 해명한 바 있다”며 “이를 액면 그대로 믿더라도 월 700~800만원의 수입을 올렸다는 계산이 나오는 만큼 노 후보의 신고액은 명백한 허위”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노 후보의 유종필 공보특보는 "국민연금 관리공단에 신고한 소득액은 변호사로서의 매출 총액이 아니라 비용을 제외한 개인소득을 신고한 것"이라며 "노 후보는 변호사 사무실 임대료와 인건비 등을 공제하고 남은 소득을 모두 신고했다"고 반박했다.
유 특보는 "당시 노 후보는 개인 변호사 사무실을 운영하다 해양수산부 장관에 임명된 뒤 변호사 사무실을 처분했다"며 "한나라당의 주장은 세법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무지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성식기자
ssyoo@hl.co.kr
박정철기자
parkjc@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