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조 왕건’의 천재 책사 정태우와 영화 ‘버스, 정류장’의 성숙한 여고생 김민정이 뮤지컬에 도전한다.MBC TV가 24일 밤 9시55분에 방송할 ‘고무신 거꾸로 신은 이유에 대한 상상’(극본 이정은, 연출 한희)은 절반 가량이 노래와 춤으로 이루어진 뮤지컬 드라마.
뮤지컬 작곡가 권오섭이 이 작품을 위한 14곡을 만들었고, 올 초 ‘I Wish’로 가수 데뷔한 정태우는 노래실력을, 김민정은 깜찍한 춤 솜씨를 과시한다.
최수정 최진실 출연의 ‘각시방에 사랑 열렸네’(연출 장두익) 이후 TV에서는 12년 만에 시도하는 뮤지컬 드라마.
정태우는 입대 후 여자 친구의 변심에 탈영까지 하게 되는 준수 역, 김민정은 남자친구 준수가 군에 가자 수많은 남자들의 유혹에 시달리는 상희 역, 가수 이동건이 홀로 남겨진 상희에게 완벽한 이상형의 남자로 다가가는 희연 역을 맡았다.
캠퍼스 커플인 준수와 상희. 준수가 입대하게 되자 상희는 “26개월 따윈 끄덕 없다”며 기다리겠다고 결심하지만, 그녀의 결심이 지켜지리라고 믿는 친구들은 없다.
이전에도 군에 간 남자친구를 버리고 다른 사람을 사귄 적이 있기 때문.
상희는 군대 간 애인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모인 인터넷동호회에 참여하고 새벽부터 영어학원등을 다니며 빡빡하게 하루하루를 보내며 준수를 기다린다.
하지만 인터넷동호회에서 만난 희연 때문에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코러스가 등장하는 군중장면이 많아서 16대 9 화면비율의 HD(고화질)로 제작한다. 대부분 춤을 곁들이는 노래지만, 상희와 준수가 과거를 회상하며 부르는 듀엣곡은 발라드.
조연출 박성은 PD는 “정태우 김민정 이동건 등 노래 실력에 손색이 없다”며 “그러나 사전 녹음한 노래를 립싱크로 맞추기가 쉽지 않다”고 털어놓는다.
개그우먼 정선희, 가수 유열도 카메오로 나온다.
문향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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