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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 이천수-설기현-박지성 3톱 뜬다… 폴란드전 선발출장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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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 이천수-설기현-박지성 3톱 뜬다… 폴란드전 선발출장 가능성

입력
2002.05.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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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수(21ㆍ울산)-설기현(23ㆍ안더레흐트)-박지성(21ㆍ교토)이 6월4일 폴란드와의 월드컵 첫 경기에 선발 출전할 가장 유력한 공격 트리오로 떠올랐다.본선의 주전공격수로 유력시됐던 황선홍(가시와) 최용수(이치하라) 안정환(페루자)이 모두 제외되는 등 예상을 완전히 뒤엎는 새로운 공격조합이다.

거스 히딩크 감독은 14일 축구대표팀의 오전훈련을 끝낸 뒤 “스코틀랜드전에 이천수-설기현-박지성을 공격수로 선발 기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히딩크 감독이 서귀포 훈련 내내 “4-4-2 시스템을 바탕으로 체력을 앞세운 스코틀랜드는 본선 첫 상대인 폴란드와 매우 유사한 팀”이라고 강조했다는 점에서 스코틀랜드전에 선발출전할 공격수들이 폴란드전에 스타팅으로 나설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한국과 스코틀랜드 대표팀은 16일 밤 8시 부산월드컵경기장에서 평가전(MBC중계)을 갖는다. 한국이 월드컵 본선에서 폴란드와 첫 경기를 갖는 시간이 밤 8시30분인점을 고려, 평가전 시간을 이례적으로 늦춰 잡았다.

3톱 조합에 고심하고 있는 히딩크 감독이 누구도 예상치 못한 신예 트리오를 내세운 이유는 이들이 선보일 공격의 노련미보다는 측면 플레이의 완성도를 극대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히딩크 감독은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해온 박지성을 오른쪽 측면공격수로 내세운 이유에 대해 “스타플레이어는 아니지만 공격과 수비의 연계력과 상황대처 능력이 탁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설기현에 대해서는 “허리가 안 좋지만 최근 플레이가 많이 나아졌고 유럽 선수들을 상대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칭찬했다.

폴란드전에 사활을 걸고 있는 히딩크 감독은 평균나이 22세를 밑도는 신예 트리오의 파괴력 보다는 이천수-이을용(부천), 박지성-송종국(부산)의 유기적인 좌ㆍ우 측면 플레이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월드컵 본선서 좌ㆍ우 윙백이 유력한 이을용과 송종국도 “이천수와 박지성이 가장 호흡이 잘 맞는 파트너”라고 밝히고 있다.

이로써 대표팀의 주포 황선홍은 폴란드전서 교체멤버, 즉 해결사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포지션이 불투명했던 유상철(31ㆍ가시와)은 윤정환을 대신해 공격형 미드필더로 기용될 전망이다.

한편 월드컵 예비엔트리로 재발탁된 수비수 심재원(25ㆍ프랑크푸르트)은 이날 오후 입국, 대표팀에 합류했다.

■스코틀랜드는

한국대표팀과 부산아시아드 경기장에서 평가전을 치를 스코틀랜드는 탄탄한 포백수비를 바탕으로 긴 패스에 의한 빠른 연습인 킥 앤드 러시의 공격을 구사한다.월드컵 본선에 8차례 출전했지만 4승7무12패를 기록하며 단 한번도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다.유럽예선 6조에 속했던 스코틀랜드는 4승3무1패로 선전했지만 조 3위에 머물며 이번 대회 본선진출에 실패,독일대표팀 사령탑을 지낸 베르티 포크츠 감독을 영입,팀을 재정비하고 있다.스코틀랜드의 4월 국제축구연맹(FIFA)랭킹은 한국(41위)보다 11계단 아래인 공동 52위다.

서귀포=이왕구·이준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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