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14일 하루종일 홍걸(弘傑)씨 귀국을 놓고 ‘이중 플레이’를 했다. 홍걸씨가 이날 오후 7시40분 인천 공항을 통해 귀국한 상태에서도 청와대는 한동안 “모른다”고 연막을 쳤다.홍걸씨의 일본 경유 사실이 포착되고 언론의 문의가 빗발치자, 오후 8시30분께 연락을 끊었던 청와대 박선숙(朴仙淑) 대변인이 기자실에 들러 홍걸씨의 귀국을 확인해 주었다.
이에 앞서 검찰이 ‘15일 오후 소환’을 통보했을 때도, 청와대는 “홍걸씨가 언제 귀국할지 잘 모르겠다”고 했다.
심지어 일부 관계자들은 홍걸씨가 귀국 길에 올라 서울행 비행기 속에 있었던 오후에도 “아직 LA에 있다”고 다른 얘기를 하기도 했다.
청와대가 진지한 모습을 보이기 보다는 홍걸씨를 언론으로부터 보호하고 차단하려는데 급급하다는 인상을 주었다.
이런 모습을 두고 이 문제에 개입하지 않은 청와대 직원들은 “매를 맞을 때는 철저하게 맞아야 하는데…”라며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변호인 선임 과정에서도 청와대는 연막작전을 펼쳤다. 이미 조석현(曺碩鉉) 변호사를 내정해 놓고도, 선임계를 내는 그 순간까지 청와대는 이를 확인해 주지 않았다.
이영성기자
leeys@hk.co.kr
입력시간 2002/05/14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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