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를 이용해 환경호르몬을 판정하는 기법이 개발됐다.국립환경연구원은 13일 성숙한 암컷에서만 나타나는 어류(송사리) 수정란의 구성 성분인 난막전구체 유전자가 에스트로젠 등 환경호르몬에 노출될 경우 수컷에서도 나타나는 현상을 이용해 내분비계 장애물질 판정 기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즉 수컷 송사리를 어떤 물질에 노출시켜 난막 전구체가 생겨 암컷화할 경우 환경호르몬이 들어있는 것으로 판정하는 방식이다. 이 기법은 특히 비텔로제닌 또는 에스트로젠 수용체를 이용하는 기존 방법보다 환경호르몬 감응도(感應度가 높고 시험결과를 명확하게 판단할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연구원은 이번에 개발한 기법을 미국의 환경독성학회지와 일본의 약학회지 등 유명 국제 학술지에 발표하는 한편 환경호르몬 검색 시험법으로 채택되도록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에 제안할 계획이다.
황양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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