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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월드컵경기장 준공8개월만에 지붕 땜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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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월드컵경기장 준공8개월만에 지붕 땜질

입력
2002.05.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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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및 아시안게임 주경기장으로 사용하기 위해 지난해 9월 준공한 부산 거제동 부산아시아드 주경기장 지붕 외부막 곳곳이 마구 찢어진 뒤 땜질 처리된 것으로 드러나 부실시공 의혹이 일고 있다.13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공사인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당초 220억원의 공사비를 들여 주경기장 지붕을 인장 케이블과 특수천막을 연결처리하고 독일산 특수원단을 사용해 초속 40㎙의 강풍을 견딜 수 있고 30년 이상 내구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전체 48개의 지붕천막 가운데 43곳이 준공 8개월 만에 1~22㎝가량 찢어져 긴급히 같은 천으로 땜질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특히 경기장 3층 26번 게이트 위쪽 지붕은 최대 22㎝크기의 구멍이 생겨 미관을 크게 해치고 강풍이 불 경우 지붕훼손 등 대형사고로 이어질 우려마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축업계는 이에 대해 “독일에서 생산된 특수원단(PTFEㆍ양면코팅 유리직물)이 불량이거나 양쪽 콘크리트 기둥을 당겨 시공하는 과정에서 부실이 빚어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김창배기자

kimc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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