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한화갑(韓和甲) 대표가 1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돌연 전남 신안ㆍ무안 지구당 위원장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현역 의원, 그것도 고위당직자가 자진해 지구당위원장 자리를 내놓는 것은 이례적인 일. “정계개편을 위해 모든 기득권을 내놓겠다던 최근 발언과 관련이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그러나 한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대표로서 중앙당 일이 너무 바빠 지구당을 소홀히 하게 돼 책임정치 차원서 지구당을 포기하려 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17대 총선 때는 어떻게 되느냐”는 물음에 “국회의원과 정치를 구차하게 오래 할 생각이 없으며 지금은 내 일인 대표 역할에 충실해 정권을 재창출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최고위원들이 만류해 일단 위원장 대행을 임명, 지방선거를 치르겠지만 나중에 다시 이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여 지구당 위원장 사퇴 의사에 변함이 없음을 강조했다.
신효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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