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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는 붕어빵,최규선은 앙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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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는 붕어빵,최규선은 앙꼬?

입력
2002.05.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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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선(42ㆍ崔圭善ㆍ구속)씨가 대필작가 허모씨를 통해 출간을 계획중인 자서전 제목을 ‘붕어빵에는 왜 앙꼬(떡이나 빵에 넣는 팥고명의 일본말)가 없는가?’로 정해둔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최씨 측근들에 따르면 최씨는 자서전 출간계획을 세웠던 지난해부터 줄곧 이 제목을 입에 달고 다니며 “괜찮지 않느냐”며 주의의 동의를 구했다는 것.

최씨가 이런 제목을 정해둔 이유를 두고 붕어빵 애호가로 알려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기호와 연결시켜 모종의 메시지를 전달하려 했다는 해석이 유력하다.

한때 DJ 보좌역으로 활동하면서 ‘비서 5인방’으로 꼽히는 등 각광을 받다가 결국 청와대 입성에 성공하지 못한 최씨가 자서전 제목에 유능한 자신(앙꼬)이 배제된 DJ정부는 ‘앙꼬 없는 붕어빵’에 지나지 않는다는 원망과 비난의 메시지를 담아놓았다는 것이다.

최근 언론에 공개된 육성테이프에서 최씨가 지난 대선당시 해외인맥을 활용, 대선승리에 기여했고 정권초기에도 외자유치 활동을 벌이며 맹활약했지만 주위의 시기와 견제 때문에 억울하게 밀려났다며 원망을 쏟아낸 것도 이런 해석을 뒷받침한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제대로 된 실력을 갖추기 보다 허위경력과 인맥만을 앞세워 좌충우돌한 최씨 본인이 정작 ‘앙꼬 없는 붕어빵’이 아니냐는 비아냥도 나오고 있다.

김기철기자

kim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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