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자 28면 '퇴폐가 무슨 자랑인가'를 읽었다.서울시에서 월드컵 관광객을 위해 제작한 최고 관광상품 안내 책자에 중구 북창동과 강남 논현동 일대의 단란주점이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지금까지 관광안내서가 볼거리와 먹거리에 치우친 것과 달리 가감 없이 서울의 야간관광상품도 추가했다는 의도는 좋다.
그러나 시가 제작한 책자에 '넓은 방에서 젊은 여성들이 손님과 술을 마시며 노래와 춤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소'라며 단란주점을 굳이 소개할 필요가 있었을까?
서울에서는 이미 공공연한 '밤 문화'가 되었을지 모르지만 외국인에게까지 이를 적극적으로 소개하는 것이 시의 적절한 자세는 아닌 것 같다.
오히려 그동안 참신하고 건전한 관광상품 개발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 못한듯한 서울시의 모습에 아쉬움이 남는다.
/ 이유정 서울 서초구 양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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