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단위로 학생을 선발할 수 있고 자율적인 교육과정 편성ㆍ운영도 가능한 자율학교가 올 하반기에 대폭 확대 지정될 전망이다. 특히 과학고와 외국어고 등 특수목적고, 국립대 사대 부설고교와 실업계고도 자율학교로 지정될 수 있어 학교별 전환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교육인적자원부는 3월까지 전국적으로 31개 자율학교가 지정된 데 이어 이 달 중 시도교육청의 의견을 수렴, 추가지정 계획을 확정한 뒤 시도별로 내달까지 신청을 받아 자율학교를 추가 지정토록 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현재까지 지정된 자율학교는 농어촌ㆍ특성화ㆍ예체능 고교 등으로 한정돼 있었으나 앞으로는 외국어고(19개), 과학고(16개)를 포함한 127개 특수목적고와 국립대 사대 부설고(11개)도 지정대상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또 실업교육 활성화를 위해 759개에 달하는 실업계고도 자율학교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그러나 도시지역의 인문계 고교는 자율학교 전환 대상에서 제외될 전망이다.
올해 자율학교로 지정되면 내년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가며 새학기 시작 6개월 전에 신입생 모집공고를 하면 2003학년도부터 신입생을 뽑을 수 있다. 이미 자율학교로 지정된 31개 고교도 2003학년도부터 신입생을 모집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5월 중 시도교육청 등 각계 의견을 수렴해 자율학교 추가지정 방안을 마련, 6월 말께 시도교육청의 신청을 받아 곧바로 자율학교 전환대상을 지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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