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의 20세 이상 성인들은 1인당 맥주(500㎖)를 119병, 소주(360㎖)와 위스키(500㎖)는 각각 79병과 1.4병을 마신 것으로 나타났다.또 알코올도수가 높은 ‘증류주’만 따지면 우리나라는 러시아와 함께 세계에서 ‘술을 가장 많이 마시는’ 나라로 분석됐다.
12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2001년 우리나라 술 소비량은 307만㎘로, 2000년의 281만㎘에 비해 9.3% 늘었다.
술 소비량은 1997년 284만㎘에서 외환위기 직후인 98년에는 256만㎘로 급감했으나 99년 277만㎘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주류별로는 위스키 등 고급주의 소비가 소주ㆍ맥주 등 대중주에 비해 훨씬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위스키의 경우 98년에는 1인당 소비량이 0.7병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1.4병으로 2배나 늘어난 반면 소주(78.2병a79.2병), 맥주(99.2병a119.7병)의 소비는 각각 1.3%와 20.7% 증가하는데 그쳤다. 다만 백세주와 산사춘, 군주 등의 등장으로 약주ㆍ청주 소비는 40% 증가했다.
위스키 소비량이 늘어나면서 증류주의 1인당 연간 소비량(알코올 100% 환산치 기준)은 5.25ℓ에 달해 한국은 러시아 등과 함께 세계 최고의 ‘음주국가’ 대열에 올랐다.
또 모든 주류를 기준으로 한 국민 1인당 술소비는 1998년(7.0ℓ) 세계 24위에서 2001년(7.6ℓ)에는 19위로 올라선 것으로 추정됐다.
조철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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