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중수부(김종빈ㆍ金鍾彬 검사장)는 12일 김홍업(金弘業) 아태재단 부이사장이 김성환(金盛煥)씨 외에 ROTC동기 3명을 건설회사 등에 취직하도록 도와줬다는 첩보를 입수, 사실여부를 확인중이다.김 부이사장의 ROTC동기인 김모씨에 따르면 김 부이사장은 현 정부가 출범한 1998년 이후 대선과정을 도운 ROTC동기 C씨를 성환씨와 함께 D그룹에 취직토록 했다.
D그룹 곽모 회장은 98년 5월 회사가 유동성위기를 겪자 건설업체 근무경험이 전혀 없는 김씨를 그룹계열사 사장으로 영입하는 한편 C씨도 그룹내 건설회사 상무로 스카우트한 것으로 확인됐다. C씨는 취직당시 국민회의 당직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해 10월까지 D그룹에 근무했다.
이에 대해 C씨는 본보기자에게 “대선당시 당직을 가지고 선거운동을 도운 것은 맞지만 회사취직은 홍업씨가 아니라 다른 친구의 추천으로 이뤄졌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 회사 곽모 전무는 “C씨가 성환씨와 비슷한 이유로 회사에 들어왔다”며 “C씨는 특별한 보직 없이 주로 영업관계 일을 했으나 별다른 실적은 없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에 따라 곽 회장을 이번주중 소환, 두 사람을 영입한 경위 및 김 부이사장과의 친분관계, 김 부이사장에게 곰쓸개, 와인 등을 선물한 이유 등 로비의혹을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김 부이사장은 또다른 ROTC동기 2명을 건설회사인 Y사와 지방의 모 골프장 임원으로 영입시킨 것으로 알려졌으나 당사자들은 전화통화를 거부했다.
손석민기자
hermes@hk.co.kr
노원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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