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님들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4년 뒤 보여 드리겠습니다."9일 전북대 총장으로 당선된 두재균(杜在均ㆍ48ㆍ의대 산부인과) 교수는 "재정이 취약한 대학은 발전하기 어렵다"며 "발전기금을 모으기 위해 '품위를 있는 거지'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북대 50여년의 역사에서 최연소이자 40대 총장으로 선출된 두 교수는 "의사로서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일을 했는데 이제 발로 뛰는 CEO 총장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국은 물론 해외동포까지 참여하는 발전기금 국제재단을 만들어 임기 동안 600억원의 발전기금을 모아 교수들이 마음놓고 연구하는 대학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두 교수는 "총장의 권한을 대폭 줄여 보직 교수들에게 넘겨주고, 총장은 대외활동에만 몰두하겠다"며 "우수 학생 유치와 교직원들의 사기 진작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그는 1999년 일해화학연구소와 함께 신소재를 이용한 내시경용 마우스피스와 두씨가위 등 많은 의료장비를 개발, 특허를 낸 발명왕이기도 하다.
최수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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