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기간에 전국 관광호텔의 객실 예약권을 독점한 국제축구연맹(FIFA)의 숙박대행업체 바이롬사가 당초 확보했던 객실의 약 70%를 반환함에 따라 호텔업계가 고민에 빠졌다.바이롬사는 지난해 전국 220여 개 관광호텔의 객실 약 79만6,000개(룸X숙박일수)를 확보했으나 지난해 10월31일부터 4월30일까지 8차례에 걸쳐 모두 56만3,000객실을 해지했다. 바이롬사는 그러나 ‘4월30일까지 해약하면 위약금을 물지 않는다’는 계약조건에 따라 전혀 위약금을 물지 않았다.
이에 따라 전국의 관광호텔들은 예약객을 유치하기 위해 객실료를 대폭 낮추는가 하면 한국월드컵조직위원회(KOWOC) 등 관련 기관들은 일반 관광객을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서울 K호텔의 경우 객실료를 20%정도 낮춰 판매하는 등 호텔마다 객실료를 10~30% 낮춰 판매하고 있다. KOWOC는 1일부터 일본 중국 유럽 등지에 미국 CNN방송을 통해 월드컵 홍보광고를 내보내고 있으며, 한국관광공사도 일본 중국 동남아 등지에서 관광상품을 기획해 판촉에 나섰다.
이에 대해 한 여행사 관계자는 “바이롬사가 푼 객실은 경기가 없는 날이 많아 상품성이 없다”며 “해약한 날짜가 촉박해 일반 관광객을 잡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정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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