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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성 전통장류 인기…고추장이 보약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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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성 전통장류 인기…고추장이 보약이라고?

입력
2002.05.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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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렐라를 첨가한 고추장, 녹차분말과 인삼가루를 첨가한 장류…’고급화하는 소비자의 입맛을 맞추기 위한 전통 장류의 변신이 놀랍다. 기능성을 강화한 프리미엄급 장류는 지난해 말부터 경쟁적으로 출시되면서 식탁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

장류 가운데 가장 화끈하게 변신하고 있는 제품은 고추장. 각종 기능성 물질을 첨가해 고추장이 양념에서 보약수준으로 업그레이드 되는 분위기다.

㈜대상은 최근 매운 맛을 싫어하는 어린이나 청소년 등을 위해 순한 고추를 사용한 ‘순창고운빛 순한고추장’을 출시했다. 신제품에는 성장기 어린이의 발육을 고려, 클로렐라 성장인자와 칼슘을 첨가했다.

클로렐라 성장인자는 클로렐라 원말에서 추출하여 농축한 것으로 가용성 단백질, 아미노산 등 건강에 좋은 생리활성 물질을 함유하고 있다.

특히 매운맛을 싫어하는 어린이를 위해 배를 갈아넣어 달콤한 맛을 냈다. 소비자 가격은 500g용기가 3,300원.

해찬들은 ‘태양초 고추장’에 칼슘을 넣어 기능성을 강화하고 6년근 홍삼 0.5%를 첨가한 ‘정월청장 홍삼고추장’을 선보였다. 가격도 일반 고추장보다 7~8배 비싸게(850g에 3만원) 책정하고 인터넷과 홈쇼핑을 통해 주문판매하는 차별화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대상에서도 기존 인삼성분이 3% 포함된 기능성 고추장 ‘청정원 순창 인삼고추장’을 내놓았다.

신송식품이 최근 내놓은 ‘햇볕태양초 고추장골드’는 장류에 처음으로 녹차분말을 첨가했다. 태양초 함량을 5.33%로 높여 고추장의 칼칼한 본래 맛을 살리면서 녹차성분을 가미해 장맛의 이미지를 한단계 높였다. 900g용기가 4,850원.

된장에서는 100% 콩된장 싸움이 뜨겁다. 대상이 지난해 업계 처음으로 100% 콩을 원료로 집된장의 구수한 맛을 재현한 ‘순창콩된장’을 출시, 고급화의 물꼬를 텄다.

이어 샘표식품이 ‘숨쉬는 콩된장’을 내놓았고 해찬들도 100% 콩으로 만든 메주된장을 조만간 출시할 계획이다.

해찬들은 이외에도 유기농으로 재배된 토종 메주콩만을 사용, 전통 옹기에서 숙성시킨 ‘정월청장 메주된장’도 주문판매하고 있다.

신송식품도 최근 100% 콩메주를 장기간 숙성시켜 된장특유의 쿰쿰한 향을 제거한 ‘조선식 콩메주된장골드’를 내놓았다.

간장시장은 양조간장 전성시대다. 대상이 지난해 ‘햇살담은 진간장’을 시작으로 혼합간장이 아닌 자연숙성 양조간장을 선보이면서 양조간장 시장에 불을 붙였다.

대상은 최근 시장조사에서 ‘햇살담은 간장’이 판매량 기준으로 시장점유율 41.3%를 기록, 간장시장의 강자인 ‘샘표 양조간장’을 앞질렀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샘표식품은 매출액 기준으로는 여전히 샘표식품이 점유율 50%로 부동의 1위라고 반격하고 나섰다.

샘표식품은 간장업체의 선두주자임을 내세우며 지난해 재래식 간장맛을 재현한 프리미엄급 국간장 ‘맑은조선간장’을 내놓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용기를 원터치캡 방식으로 열기 쉽게 하고 항아리 모양의 디자인을 채택하는 등 겉모습도 업그레이드 했다.

김정곤기자

kimj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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