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든지 쉽게 이룬 것은 쉽게 무너지기 마련이듯 대출도 마찬가지다. 쉽게 받은 대출은 그 만큼 치뤄야 하는 비용도 크다. 사채는 별도 보증이나 신용 심사없이 신용카드 소유자나 직장인이라는 사실 하나만으로 언제든 대출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이로 인해 빚의 악순환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최근 상담을 의뢰해온 직장인 김모씨는 “3~4개 신용카드로 받은 현금서비스가 어느덧 1,000만원에 달했다”며 “이젠 돌려막기도 힘들어져 사채에 기대야 할 형편”이라고 하소연했다.
김씨의 경우 제도권 대출을 신청해보는 것이 무엇보다 우선이다. 최근 은행들이 신용대출을 확대하는 추세이고 개인 신용평점에 따라 대출을 해주는 제도가 인터넷을 통해 점점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막연히 안될 것 같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 인터넷으로 신청해 보면 대출가능 여부와 금액, 이율 등을 바로 알 수 있다. 인터넷대출 이율은 9.25%~14.75%.
은행권의 소액급전 대출도 괜찮다. 한빛은행의 ‘따따따론’이나 외환은행의 ‘YES 캐쉬론’ 등은 금리가 15%가 넘지만 신용이 낮아도 대출받기 쉽고 절차도 간편하다. 상호신용금고나 새마을금고를 이용하면 보다 더 손쉽게 대출이 가능한데 은행권보다 이자가 13.4%~27.0%로 좀더 비싼 게 흠이다.
이것도 안된다면 차라리 카드 대출로 대환을 신청하는 것도 방법이다. 카드대출을 이용하면 이자율이 8.9~19.5%로 현금서비스 이자율 22.0~29.0%보다 낮으며 원리금을 매달 상환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부담을 조금씩 줄여나갈 수 있다. 캐피탈, 할부금융사에서 대출을 받는 방법도 있다.
할부금융사는 카드를 돌려쓰는 사람들을 위한 대출상품을 내놓았으며 이율은 연 10~21%정도이다.
사채를 이용할 때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은 이들이 제시하는 이율 7.5%~17.5%가 연이율이 아니라 월이율이라는 것. 만일 월 7.5%로 1,000만원을 빌리면 월 75만원, 연간 900만원을 이자로 부담해야 한다. 빚을 정리하는 게 빚에 더 몰릴 수 밖에 없게 되는 것이다.
외환은행 PB팀장 (02)729-0225 consultan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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