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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메신저 / 좋아하는 공을 기다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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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메신저 / 좋아하는 공을 기다려라

입력
2002.05.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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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펀드매니저에 비해 개인 투자자가 갖고 있는 가장 큰 장점은 항상 투자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기관 펀드매니저는 강세장 뿐 아니라 약세장에서도 좋든 싫든 매매를 해야 한다. 그러나 개인 투자자는 그럴 필요가 없다.야구로 치면 개인 투자자는 삼진아웃 걱정없이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공이 들어올 때까지 얼마든지 다른 공을 그대로 보낼 수 있는 타자와 같다. 자신이 직구를 좋아한다면 다른 공에는 손을 대지 않으면 된다.

그럼에도 많은 개인 투자자는 모든 공에 방망이를 휘두르려고 한다. 이런 투자자는 정작 자신이 기다리던 공이 왔을 때는 힘이 없어 방망이를 휘두를 수가 없다.

박일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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