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서귀포 강창학구장에서 실시된 축구대표팀의 ‘왕복 달리기’ 체력 테스트 결과 선수 대부분의 체력이 세계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m 거리를 4~8회 왕복하는 테스트에서 선수들은 프로그램에 따라 계속 스피드를 높여가면서 휴식시간은 점점 줄여야 하는 데 이를 따라잡지 못하면 탈락이다.120회 이상을 달리면 세계수준인데 한국 선수들은 골키퍼 2명과 부상으로 테스트에서 빠진 이민성을 제외한 월드컵 엔트리 전원이 세계적인 수준을 넘어서거나 근접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 2명만이 120회를 넘어선 3월 스페인 전지훈련 때에 비하면 큰 발전이다.
이날 테스트에서 차두리(22ㆍ고려대)는 20m를 151회 왕복, 새로운 체력왕으로 등극했다. 그러나 먼저 뛴 이천수 설기현 이영표 박지성 송종국 최성용 등 6명은 더 달릴 수 있었지만 체력측정 안내 녹음테이프의 고장으로 제대로 경쟁도 못하고 137회에서 멈춰 섰다.
노장 수비수 김태영(32ㆍ전남)도 차두리와 끝까지 경합을 벌인 끝에 144회를 기록했다. 또 공격수 황선홍(34ㆍ가시와)이 138회, 홍명보(33ㆍ포항) 131회, 골키퍼 김병지(32ㆍ포항) 128회로 노장들도 상당한 수준을 보여주었다.
7일 대표팀에 뒤늦게 합류한 윤정환(29ㆍ세레소)은 118회에서 기권했다. 체력이 약점인 안정환(26ㆍ페루자)은 123회를 기록, 주위의 우려에 종지부를 찍었다.
서귀포=여동은기자ㆍ김정호기자ㆍ이준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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