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국 베이징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에 진입한 후 한국으로 들어온 장길수(18)군의 나머지 친척 5명이 8일 오후 2시(한국시간 오후 3시)께 중국 라오닝성 선양시 허핑구 일본 총영사관에 진입하려다 중국 공안(경찰)에 붙잡혔다.탈북자 5명중 2명이 총영사관으로 진입하는데 성공했으나 중국 공안들이 무단으로 총영사관으로 들어와 강제로 연행했다.이에 대해 일본 정부는 사건 발생 직후 중국 공안이 일측 동의없이 일본 주권(치외법권)지역인 총영사관으로 들어온 탈북자들을 끌고 간 행위를 주권 침해로 규정,중국측에 공식 항의하는 한편 탈북자 2명의 신병을 되돌려달라고 요구,이 문제가 중·일간 심각한 외교마찰로 비화되고 있다.
현지 소식통들은 "일본 총영사관 진입에 성공한 탈북자 2명은 길수군의 5촌인 김광철(28)씨와 김씨의 동생 성국(26)씨"라며 "임신 5개월인 김광철씨의 부인 이성희(26)씨와 김씨의 어머니 정경숙(53)씨,김씨의 딸 한미(2)양은 영사관 입구에서 공안에 체포됐다"고 전했다.
일본 외무성은 "중국 공안들이 일본 총영사관으로 들어왔을 때 현지 일본 공관원들은 앞으로의 대응을 검토할 때까지(영사관내로 들어온)탈북자들의 신병을 이동시키지 말라고 공안들에게 요구했었다"고 밝혔다.
한편 거의 같은 시각 길수 군의 가족이 아닌 송용범(38) 정벜철(36)씨 등 탈북자 2명이 일본 총영사관 인근의 미국 총영사관에 담을 넘어 들어 왔다고 주중 미 대사관 당국자가 확인했다.
베이징=송대수특파원
이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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