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이 단기 낙폭과대로 기술적 반등권에 들어섰다는 기대감은 있지만 미국 경기 불안감이 여전하자 특정 테마 등 일부 종목군에 반짝 순환매가 몰리고 있다. 그러나 펀더멘털보다 매기의 단순 이동에 따른 단기 급등주는 유의하라고 전문가들은 충고한다.우선 이달 초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월드컵과 관련돼 있는 종목에 한차례 ‘사자’세가 집중됐다. 각 증권사들이 월드컵 수혜주에 주목하라는 리포트를 일제히 내놓자 지난 1∼2일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호텔신라, 제일기획 등이 강세를 보인 것.
뒤이어 구제역 발생소식이 전국을 강타하자 하림, 마니커, 한성에코넷, 신라수산, 백광소재 등 이른바 구제역 수혜주가 반짝 급등했다. 그러나 이 종목들은 불과 하루 만에 하락세를 기록하는 등 전형적인 ‘하루살이’주가를 나타냈다.
또 금값이 뛰고 환율이 하락하자 금값, 원화강세 수혜주 등도 잠시 시장의 주목을 받았고 단기 낙폭 과다 인식이 확산되면서 코스닥의 인터넷 보안업종에도 사자주문이 몰렸지만 디지털보안장비(DVR) 업체들은 하루 만에 일제히 약세로 돌아섰다.
삼성증권 김도현 연구원은 “일부 경우 나름대로 설득력이 있는 테마주도 있겠지만 구제역 테마 같은 것은 사실 근거가 빈약한 황당한 경우”라며 “단기 테마의 경우 근거를 충분히 따지는 등 유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녹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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