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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입양아 '친부모께 바치는 연주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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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입양아 '친부모께 바치는 연주회'

입력
2002.05.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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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인 최초로 미스 아메리카 대회에서 입상한 한국인 입양아 송미화(25ㆍ미국명 수전 스패포드)씨가 어버이날인 8일 한국에 와 친부모를 만난다.친부모를 만나는 것은 이번이 두번째. 송씨는 또 자신을 미국으로 보낸 동방사회복지재단 창립 30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고 10일에는 장애아 재활을 위한 자선 만찬회에 친부모도 초청, 전공인 바이올린 연주를 들려줄 계획이다.

세 살 때인 1978년 미국으로 입양된 송씨는 목수인 양아버지와 초등학교 교사인 양어머니에 밑에서 성장, 고등학교를 우등으로 졸업하며 장래가 촉망되는 음악도로 성장했다.

음악 명문인 이스트먼 음악학교에서 바이올린을 전공하던 그는 96년 수소문 끝에 꿈에도 그리던 친어머니 배씨(47)의 소식을 듣게 됐다.

편지로 어머니와 소식을 전하다 98년 12월 한국에 와 친부모와 첫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당시 그는 가난 때문에 미국으로 입양시킨 어머니에게 원망은커녕 “어머니가 행복하게 살고 계셔서 고마울 따름”이라고 말했었다.

친부모를 만나 그동안 자신을 짓누르던 입양아라는 짐을 벗어 던진 송씨는 99년 장학금을 벌어보겠다며 미스 아메리카 2000 선발대회에 출전, 3위에 입상했다.

미국 각지에서 뽑혀온 50여명의 참가자중 뛰어난 외모는 아니었지만 단연 돋보이는 지성미와 건강한 미소를 앞세워 경쟁자들을 제쳤다.

그는 “미스 아메리카가 된 후 처음으로 친부모를 만나게 돼 가슴 설렌다”고 끈끈한 혈육의 정을 표시했다.

박원식기자

par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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