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노장 스트라이커 호마리우(36ㆍ바스코 다 가마)가 2002 한일월드컵 본선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브라질 감독은 7일(한국시간) 호나우두(인터밀란) 히바우두(바르셀로나) 호베르투 카를로스(레알 마드리드)를 비롯한 23명의 한일월드컵 본선 엔트리를 확정, 발표했다. 엔트리 발표의 최대 관심사였던 호마리우는 명단에서 제외됐다.
1994년 미국 월드컵 최우수선수(MVP)였던 그는 팬과 언론, 심지어 축구황제 펠레와 페르난도 엔리케 카르도소 대통령으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지만 결국 2회 연속 월드컵팀에 뽑히지 못했다.
그는 98년 대회 직전엔 장딴지 부상으로 본선에 출전하지 못했다. 스콜라리 감독은 “브라질의 공격진은 호나우두, 히바우두, 호나우딩요로 충분하다”며 호마리우 제외에 따른 비난 여론을 무마시켰다.
엔트리에는 98년 프랑스월드컵에 출전했던 선수 7명이 포함됐고 최근 친선경기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밤페타(코린티안스)와 19세의 신예 미드필터 카카(상파울루)가 전격 발탁됐다.
스콜라리 감독은 “본선에서도 3명의 수비수와 2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를 배치한 3-5-2 시스템을 주로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럽의 강호 독일도 이날 23명의 최종 엔트리를 확정했다. 루디 펠러 감독은 허벅지 부상으로 제외됐던 신예 세바스티안 다이슬러(22ㆍ헤르타 베를린)와 이번 시즌 단 한 골도 기록하지 못한 카르스텐 얀커(바이에른 뮌헨)를 포함시켰다.
그러나 최근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해진 메메트 숄(바이에른 뮌헨)과 중앙수비수 옌스 노보트니(바이에르 레버쿠젠)는 제외됐다.
한편 강력한 우승후보 아르헨티나 역시 본선 엔트리 23명 중 가브리엘 바티스투타(AS로마)와 에르난 크레스포(라치오) 등 소속팀 일정이 끝난 12명의 멤버를 조기 발표했다.‘바람의 아들’로 불리던 노장 클라우디오 카니자(35ㆍ글래스고)도 90, 94년 대회 이후 8년만에 월드컵 엔트리에 포함됐다.
■브라질 본선 엔트리(23명)
▦GK= 마르쿠스(팔메이라스) 디다(코린티안스) 호제리우(상파울루) ▦DF= 카푸(AS로마) 벨레티(상파울루) 주니오르(파르마) 호베르투 카를로스(레알 마드리드) 루시오(바이에르 레버쿠젠) 호케 주니어(AC밀란) 안데르손 폴가(그레미오) 에드미우손(리옹) ▦MF= 질베르투 실바(아틀레티쿠 미네이루) 클레베르손(아틀레티쿠 파라나엔세) 에메르손(AS로마) 밤페타(코린티안스) 호나우딩요 가우추(파리 생제르맹) 주닝요 파울리스타(플라멩고) 카카(상파울루) ▦FW= 에디우손(크루제이루) 데니우손(레알 베티스) 히바우두(바르셀로나) 루이장(그레미우) 호나우두(인터밀란)
이준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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