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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 "기다려라 US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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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 "기다려라 US오픈"

입력
2002.05.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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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가 미 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두번째 메이저대회인 US오픈(6월13~16일ㆍ뉴욕 베스페이지 스테이트 파크골프장) 출전자격을 딸 수 있을까.최경주는 “이달 말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하고 있지만 현재 가능성은 반반이다. 대회를 주최하는 미 골프협회(USGA)는 최근 타이거 우즈(미국), 레티에프 구센, 어니 엘스(이상 남아공) 등 전챔피언을 포함해 자동 출전권을 얻은 62명의 명단을 발표했는데 여기에 최경주는 빠져 있다.

하지만 최경주가 남은 3주동안 현재의 페이스를 유지, 투어에서 선전한다면 길이 열릴 수도 있다. USGA가 이달 말을 기준으로 PGA 투어 상금랭킹 10위이내, 세계랭킹 50위 이내 등 17개의 조건을 충족한 선수들에게도 출전자격을 부여하기 때문이다.

세계프로골프연맹이 7일 발표한 주간 세계랭킹에 따르면 최경주는 컴팩클래식 우승으로 평점 1.87을 기록, 지난 주 149위에서 무려 80계단이나 뛰어오른 69위에 올랐다.

세계랭킹은 세계적 매니지먼트사인 IMG 런던본부에서 미 PGA, 유럽 아시아 일본 호주 아프리카투어 등에서 뛰는 선수들을 성적에 따라 일정한 점수를 매겨 매주 발표한다. 최경주는 이번에 수직 상승을 했지만 세계랭킹을 앞세워 US오픈에 참가하려면 순위를 최소한 19계단 더 끌어 올려야 한다.

또다른 출전 방법인 PGA 투어 상금랭킹에서도 일단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지난 주 51위에서 15위로 껑충 뛴 최경주는 남은 3주간 대회에서 우승을 한번 더 하면 가볍게 출전자격을 획득하게 된다.

그렇지 못할 경우 최소한 2개 대회에서 톱10에 입상, 상금을 추가한다면 우즈 등 이미 출전권을 확보한 상위랭커들의 차순위자로 자동 출전할 수 있는 행운을 기대해 볼 만도 하다.

따라서 10일부터 열리는 바이런 넬슨클래식(총상금 480만달러)의 성적이 US오픈 출전여부를 가늠해 볼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이 대회에는 지난 달 마스터스 이후 한 달간 투어를 쉰 우즈도 모습을 드러낸다. 올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PGA챔피언십(8월15~18일ㆍ세계랭킹 70위까지 참가)은 현재 순위만 지켜도 출전이 가능하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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