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축구팀의 월드컵 16강 진출에 대한 기대가 온 국민의 마음속에 가득 차 있다.최근 서서히 일고 있는 월드컵 붐을 보면서 우리 팀의 16강 진출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환경 월드컵'의 성공이라는 생각이 든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이 환경친화'를 모토로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뤄내면서 국제 스포츠 대회에서 개최도시 환경의 질(質)이 성공의 주요 관건이 되었다.
환경이 도시의 이미지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월드컵은 공동 개최국인 일본의 환경수준과 직접 비교가 되는 무대여서 환경월드컵에 대한 대비는 매우 중요하다.
불행하게도 아직 우리나라는 취약한 인프라로 인해 '공해 월드컵'의 우려를 낳고 있는 게 사실이다.
대회기간인 6월은 우리나라에서 연중 오존주의보가 가장 많이 발생하고 이산화질소와 같은 오염물질의 대기 중 농도가 가장 높아지는 시기이다.
최근 한일 월드컵 개최 도시의 대기 오염수치 비교조사에서도 우리 도시들의 오염수치가 더 높게 나타났다.
천연가스(CNG)버스 도입 수준이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있는 중국의 10분의 1에 불과한 것만 봐도 우리의 취약한 인프라 수준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아직 늦지 않았다. 시민들의 작은 실천만으로도 환경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다. 가장 손쉬운 것이 자가용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다.
또 자동차를 이용해야 한다면 정비와 점검을 생활화하고 불필요한 공회전을 줄여야 한다.
자동차 정비와 점검만으로도 연료 사용량의 10%,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의 50%를 줄일 수 있다. 월드컵 이전에 모든 차량이 배출가스 점검을 받는다면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월드컵을 치룰 수 있을 것이다.
환경월드컵은 내차부터!"
자동차도 사람처럼 정기적인 점검이 필요하다. 시민의 작은 관심과 실천으로 환경월드컵의 첫걸음을 내딛었으면 좋겠다.
/박용신 환경정의시민연대 기획조정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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