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 가운데 지식자산 규모가 가장 큰 기업은 삼성전자로 작년 말 현재 10조4,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7일 현대경제연구원이 전자 자동차 화학 통신 철강 등 5대 업종 대표기업의 재무제표를 토대로 지식자산규모를 분석한 결과, 2001년 현재 삼성전자-포스코(6조9,000억원)-현대차(6조4,000억원)-LG화학(4조5,000억원)-SK텔레콤(2조7,00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지식자산 증가 폭이 가장 큰 기업 역시 삼성전자로 1998년에 비해 150%나 증가했으며, 현대차 115%, SK텔레콤 73%, 포스코도 56% 늘어났다. 환란이후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수익이 대폭 증가한 것은 이 같은 지식자산 투자의 결과로 추정된다.
한편 자산수익률(ROA)에 기초해 각종 유ㆍ무형 자산을 모두 더한 총자산에서 지식자산 비중이 가장 높은 기업은 SK텔레콤으로 38.2%를 차지했으며, 삼성전자는 29.9%, LG화학 25.2%, 현대차 23.3%, 포스코는 21.1% 였다.
현대경제연구원 정희식 연구위원은 “기업 경쟁력의 결정요소가 과거 설비나 금융자본 같은 유형자산에서 이젠 인력 기술 브랜드가치 등 지식자산으로 바뀌었다”며 “앞으론 투자자들에게 재무제표와 함께 지식자산의 규모와 가치도 함께 공시하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키워드 / 지식자산▼
공장 설비 같은 물적자산과 대비되는 각종 무형자산을 통칭하는 개념. 특허 영업권 지적재산권 같은 대차대조표상에 반영되는 무형자산 뿐 아니라 브랜드 가치와 조직관리 노하우, 인적자원능력 등 회계상에 나타나지 않는 무형자산까지 포괄한다.
이성철기자
s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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