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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 인터뷰 / 조석래 효성회장, 태평양경제協 회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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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 인터뷰 / 조석래 효성회장, 태평양경제協 회장에

입력
2002.05.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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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역내 주요 현안에 대해 민간 경제계의 입장을 보다 적극적으로 개진하는 등 과거보다 목소리를 높여 나가겠습니다.”7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열린 제35차 태평양경제협의회(PBEC) 총회에서 임기 2년의 회장에 선출된 조석래(趙錫來) 효성 회장의 취임 일성에는 강한 열정이 넘쳐난다.

PBEC는 1967년 태평양 지역 경제협력을 위해 설립돼 미국, 일본, 호주 등 20개 회원국 1,000여 회원사의 최고 경영자들이 참여하고 있는 아ㆍ태 지역 최대의 민간 경제협력기구. 재계는 최근 세계경제의 블록화 경향과 자유무역협정 체결 추세 등 민간외교 노력이 절실한 시기에 조 회장의 PBEC 회장 선임이 국제 경제 무대에서 우리나라의 위상과 발언권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조 회장은 “최근 세계 경제는 민간 기구 주도로 발전해 왔으며 이러한 의미에서 20개국의 민간기업을 대표하는 PBEC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기업이 35년의 세월동안 변하지 않으면 살아 남기 어려운 것처럼 이제 PBEC도 변해야 한다”고 밝혀 PBEC의 변화와 개혁을 주도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비쳤다.

조 회장의 PBEC 회장 피선은 92년 구평회(具平會) LG 창업고문에 이어 두번째. 재계의 ‘국제경제통’으로 알려진 그는 PBEC 회장 외에도 한ㆍ미 재계회의 한국위원장, 한일경제협의회 부회장 등의 직책을 맡으며 국제 무대에서 한국 경제의 우상을 높이는 민간 외교관으로 활약하고 있다.

이태규기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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