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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公 추천 가족여행지5 / 갯벌로…숲으로…가족과 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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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公 추천 가족여행지5 / 갯벌로…숲으로…가족과 떠나요

입력
2002.05.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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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달.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같은 특정한 날은 어찌 보면 소란스런 요식행위를 위해서 있는지도 모른다.진짜 가정의 의미를 되새기려면 함께 여행을 떠나보자.

부담없는 날씨와 더욱 푸르러진 숲이 기다린다. 한국관광공사에서 가족 여행에 알맞은 여행지 5곳을 추천했다.

■ 영광 두우리 갯벌(전남 영광군 염산면 두우리)

물 빠진 갯벌위로 한껏 차를 몰아 볼 수도 있고, 아이들과 함께 갯벌에 코를 박고 자연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영광읍에서 바다쪽으로 길을 잡고 20여 분을 달리면 염산면에 이른다. 마을 이름 염산(鹽山)에서 알 수 있듯 전국 제일의 천일염 생산지이다.

염전이 해안에 빼곡하게 들어차 있다. 옆으로 두우리 갯벌이 보인다.

방파제에서 내려다보는 두우리 갯벌은 아득할 정도이다. 모래 갯벌이다. 마을 사람들이 바닷일을 하는 경운기 길로 갯벌에 차를 내려놓을 수 있다.

시속 30㎞로만 달려도 기분은 100㎞를 훨씬 웃돈다. 출발점부터 약 2~3㎞ 지점까지 달릴 수 있다. 물론 썰물과 밀물 시각을 알아야 한다. 조심성이 없어 수장된 차도 많다.

두우리 갯벌에 많은 것은 백합. 속살이 희어서 이름이 붙었다.

지천으로 널려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적당히 재미있을 정도로 모래 갯벌 속에 숨어있다. 가족의 한 끼 국거리만 잡아오는 것이 예의이다. 영광군청 문화관광과 (061)350-5224

■ 태안 몽산포 해수욕장 갯벌(충남 태안군 남면 신장 2리)

한반도의 중부에 위치한 태안반도는 한국에서 유일한 해안국립공원이다. 울퉁불퉁하고 아름다운 리아스식 해안이다.

덩치는 작지만 해안선의 길이는 530㎞에 달한다. 몽산포는 그 해안에서도 가장 아름답고 분위기 넘치는 곳으로 꼽힌다.

또한 아무 곳에서나 낚시를 할 수 있고 식당이나 숙박시설도 많아 불편없이 지낼 수 있다. 인근의 안면도에서 열리는 꽃박람회도 들러봄직하다.

태안읍을 지나 77번 국도를 타고 20분 정도 남하하면 우측에 표지판이 보인다. 울창한 송림 사이로 13㎞에 달하는 긴 백사장이 기다린다.

백사장이 워낙 길어 자동차 경주가 열리기도 한다. 모래 갯벌은 썰물이면 폭 3㎞로 열린다. 백합과 맛조개 등을 캘 수 있다.

갯벌에 조그마한 구멍이 나 있고 그 구멍 속에서 물이 퐁퐁 솟는다. 맛조개가 숨어있는 곳이다. 소금을 살살 뿌리면 신기하게도 맛조개가 쏙 올라온다.

백합은 호미로 캔다. 모래 밑의 진흙에 들어있다. 태안군청 문화관광과(041)670-2544, 몽산포해수욕장 번영회(041)672-2971

■국립수목원(경기 포천군 소흘읍 직동리)

광릉수목원이란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서울에서 1시간 남짓 거리에 공기부터 다른 거대한 숲이 있다는 사실에 우선 놀란다.

국립수목원은 조선 세조가 생전에 직접 이곳을 둘러보고 능터를 정한 곳이다. 이후 경작과 매장은 물론 조선시대 내내 풀 한 포기 뽑는 것조차 금지되었었다.

총 2,218ha(시험림 1,718ha, 수목원 500ha)의 면적에 국내외에서 자라는 다양한 식물을 수집ㆍ전시해 놓았다. 식물에 대해 궁금한 사람에게는 좋은 학습장을, 휴식을 원하는 이들에게는 아름다운 자연을 제공한다.

수목원에는 16개의 전문 관찰원이 있다. 관상후원, 만목원, 화목원, 관목원 등 식물의 특성에 따라 분류해 놓았다.

다 돌아보려면 다리가 아플 정도이다. 그러나 시간을 잘 맞춰 수목원 측의 안내를 받으면 1~2시간의 짧은 시간에 충분히 관찰할 수 있다. .

국립수목원은 수목에 대한 이해를 돕고 휴식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누구에게나 개방된다.

그러나 반드시 늦어도 방문 5일 전에 미리 예약을 해야 한다. 적정 인원만을 받아 숲을 보호하기 위한 정책이다.

인근에 봉선사가 있다. 수목원과 광릉 그리고 봉선사를 들르면 하루 나들이 일정으로 그만이다. (031)540-1114

■태안 천리포수목원(충남 태안군 소원면 의향리)

태안읍에서 35번 국도를 타고 북상하면 천리포해수욕장에 닿는다. 천리포해수욕장 직전에 왼쪽으로 아름다운 정원을 볼 수가 있는데 이곳이 바로 천리포수목원이다.

천리포수목원은 최근 작고한 귀화 미국인 민병갈(미국명 ferris Miller)씨가 1966년부터 조성한 곳으로 서해 바다를 끼고 18만평의 넓은 부지에 희귀, 특수, 멸종위기 식물을 포함하여 국내외 7,000여 종을 보유하고 있다.

그동안 전문가들에게 연구 및 실험자료로서 활용되어 왔다. 원래 일반인에게 개방하지 않으나 안면도 국제 꽃 박람회 기간인 5월 19일까지 특별 개방한다.

이 기간 이외에는 학생회원(연 30,000원), 일반회원(60,000원), 가족 회원(100,000원) 등으로 구분된 후원회에 가입해야 입장이 가능하다.

오솔길을 따라서 본격적인 수목탐방을 한다. 풍년화, 목련, 섬초롱꽃 등 갖가지 꽃이 피어있다.

바닷가 절벽 위에 심어져 있는 후박나무, 소사나무, 회화나무 등과 천리포 해변의 모습이 절묘하게 어울린다.

가족의 손을 잡고 화목원, 동백나무원, 철쭉원, 호랑가시원, 관목원, 목련원, 곰솔림, 왜성침엽수원, 음지식물원 등 이름도 다 나열하기 어려운 식물원 곳곳을 걷다 보면 자연의 아름다움을 새삼 느끼게 된다. (041)672-9310

■내연산수목원(경북 포항시 죽장면 상옥리)

경북 포항시의 으뜸 이미지는 제철소이다. 그러나 포항 일원을 돌아보면 포항의 얼굴은 생각보다 다양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넓은 동해바다와 백두대간 낙동정맥, 그리고 그 산 속에 드리워진 아름다운 골짜기 등 의외로 자연이 살아있는 곳이다.

포항시 북서쪽에 위치한 죽장면 일대는 오지의 풍광을 보여주기까지 한다. 평균 해발이 400~500㎙인 고지대로 경북 도립수목원으로 지난 해 9월 문을 연 내연산수목원이 자리하고 있다.

약 16만 5,000평의 부지에 총 720종 약 7만 8,000본의 수목이 심어져 있다.

수목원 내에는 고산식물원과 울릉도식물원, 식용식물원, 방향식물원, 침엽수원, 활엽수원 등의 분원이 조성되어 있다.

4계절 꽃을 식재한 테마정원, 시원한 연못 조경이 어우러진 수생식물원과 연못, 창포원 등도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수목원 북쪽 능선을 따라 매봉-향로봉-내연산-보경사에 이르는 대략 8시간의 산행도 좋다. 물론 채비를 단단히 갖추고 나서야 한다. (054)262-6110

권오현기자

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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