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왕조의 ‘여왕 모후’라고 불리는 바버라 부시(76) 여사의 교육 철학이 어버이 날을 맞아 다시 조명을 받고 있다.뉴스위크는는 최신호(13일자)에 부시 여사를 소개한 특집을 게재, 아들의 일에 참견하는 데 조심스러워하는 부시 전 대통령과는 달리 부시 여사는 수시로 아들에게 전화를 걸어 적극적으로 조언을 하고 용기를 북돋우고 있다고 전했다.
쌍둥이 손녀인 바버라와 젠나가 지난해 오스틴의 한 바에서 음주로 체포됐을 때도 부시 전 대통령은 가볍게 질책했지만 부시 여사는 처신을 똑바로 하라고 호되게 꾸짖을 정도로 가문의 군기반장 노릇을 했다.
부시 대통령도 스스로 어머니의 강경한 태도, 불끈하는 성격, 그리고 흑백논리가 명확한 관점 등을 물려받았다고 자랑하고 있다.
대선에서 정적들에게 아버지처럼 너무 점잖다는 공격을 받자 “내 안에 절반은 어머니가 있다”고 반박했을 정도다.
뉴스위크는 5명의 자녀와 14명의 손자 손녀를 둔 바버라 여사가 여전히 검약을 강조하고 있으며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회당 6만 달러를 받고 한 달에 수차례 연설을 할 정도로 바쁜 일정을 소화해내고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윤승용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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