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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유럽, 경기 신중론 급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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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유럽, 경기 신중론 급선회

입력
2002.05.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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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 이어 한국과 미국, 영국이 잇따라 금리결정 회의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유럽의 경기 대책이 신중론으로 급선회하고 있다.국내에서는 한국은행이 7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5월중 콜금리를 결정하는데 이어 8일과 9일에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영란은행(BOE)이 금리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전문가들은 FRB와 BOE가 모두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에 앞서 유럽중앙은행(ECB)은 2일 열린 통화정책이사회에서 1분기 이후 인플레이션 우려에도 불구하고 기준금리를 현행 3.25%로 동결키로 결정했다.

ECB는 7개월째 금리동결을 결정하면서 “최근 경제지표는 낙관과 부정이 혼재해 있는 딜레마 상태”라며 “경제회복 강도 및 지속성에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미국 역시 4월 실업률이 8년래 최고치인 6%대로 상승하고, 최근 미시건대와 컨퍼런스보드 등 양대 소비자신뢰지수 조사기관의 조사치가 전월 보다 잇달아 하락하면서 FRB의 연방 기금금리 인상 시기가 8월께로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다우존스와 CNBC가 5일 프라이머리 딜러 등 19명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FRB의 금리인상 시점이 8월13일 소집되는 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인상폭은 0.25% 포인트로 예상된다.

한편 9일 열리는 BOE의 통화정책위원회도 현행 4% 기준금리를 유지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재경부 관계자는 “실업 문제와 소비 둔화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미국, 유럽의 상황과 아직은 실업률이 낮고 소비가 견조한 상승세를 보이는 국내의 상황은 분명한 차이가 있다”면서도 “전반적 불확실성에 대한 각국의 대처 방식이 7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결정에도 참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인철기자

ic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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