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고전에 나오는 어려운 한자 용어의 뜻과 쓰임새를 풀어 쓴 ‘한국고전용어사전’이 다섯 권으로 완간됐다.세종대왕기념사업회가 1988년 3월 편찬작업에 착수한 이후 14년 만에 얻은 결실이다.
사전은 ‘조선왕조실록’ ‘고려사’ ‘고려사절요’ ‘삼국사기’ 등의 정사류, ‘경국대전’ ‘속대전’ 등의 법전류, ‘여유당전서’ ‘삼봉집’ 등의 문집류, ‘용비어천가’ ‘석보상절’ 등의 한글 고전류, 광개토대왕비 등의 금석문을 비롯한 100여 종의 고전에서 5만여 개의 표제어를 뽑고, 예문과 함께 뜻을 풀어 썼다.
고전 용어의 정확한 뜻을 모르고서는 한글로 번역된 문장의 의미마저 제대로 파악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사전은 표제어에 대한 풀이뿐 아니라, 그 쓰임의 예를 국역과 더불어 원문까지 수록하고 유의어 참고어 반의어를 함께 수록했다.
이번 완간본은 1991년 3월에 나온 한 권짜리 ‘한국고전용어사전’을 대대적으로 수정, 보완한 것으로 200자 원고지로 약 8만매 분량.
12억원의 예산을 들여 78명의 교수와 100여명의 전공 학자들이 집필과 교열에 참여했다.
차재경 세종대왕기념사업회 사무국장은 “조선왕조실록이 우리말로 번역되고 CD롬으로 나와도 일반인이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이유는 다름 아닌 어려운 한자용어 때문이었다”며 “이 사전이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며 고전을 쉽게 읽어 나갈 수 있는 도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 (02)969-8851
김영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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