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강도 높은 벤처 비리 조사와 경영부실 책임 등으로 코스닥 등록기업 7개당 1개 업체 꼴로 최고경영자(CEO)가 바뀌었다.6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 말까지 전체 등록기업 772개 업체 가운데 14.4%인 111개 기업이 대표이사 변경을 공시했다. 특히 1999년 같은 기간에 전체 335개 등록기업 가운데 18개 업체만 대표이사를 변경해 교체 비율이 5.4%에 불과했으나 2000년에는 9.0%(512개 중 46개사)로 늘어났고, 작년에는 571개 등록업체 가운데 14.2%에 육박하는 81개 업체가 대표이사를 갈아치우는 등 갈수록 대표이사 변경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코스닥증권시장 관계자는 “정보기술(IT) 경기가 깊은 불황을 거치면서 코스닥 기업들이 경영 책임을 묻는 사례가 늘어났다”며 “벤처 창업 1세대들이 일선에서 물러나고 전문경영인을 도입해 경영정상화와 사업의 전문성을 꾀하는 업체들도 늘었다”고 말했다.
또 올들어 검찰과 금감원이 코스닥업체의 주가조작ㆍ회계장부조작ㆍ벤처비리 등 경영주 비리에 철퇴를 가한 것도 대표이사 교체바람을 더욱 거세게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김호섭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