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체른은 대단히 아름다운 곳이죠. 여름 한 달간 열리는 루체른 여름 음악제는 매년 티켓 판매량이 9만장이나 될 만큼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축제입니다. ”스위스 루체른 페스티벌을 홍보하기 위해 내한한 미셸 헬프리거(41) 총감독은 행사 자랑부터 했다. 루체른 페스티벌은 세계 5대 음악제 중 하나.
세계 최고의 음악가와 단체들이 참가해 펼치는 교향악 중심의 콘서트 축제로, 대지휘자 토스카니니가 만들어 1938년부터 이어지고 있다.
올해는 ‘유혹’을 주제로 8월 14일부터 한 달간(9월 15일까지) 열리는데, 빈 필, 베를린 필, 시카고 심포니, 로스앤젤레스 필, 암스테르담 콘서트 헤보우가 상주 오케스트라다.
“우리의 중요 관심사 중 하나는 새로운 음악입니다. 올해는 베르너 헨체의 교향곡 10번 등 8곡을 위촉했지요. 그동안 한국 작곡가로는 윤이상을 소개한 적이 있고 연주자로는 바이올리니스트 장영주가 참가했습니다. 앞으로 한국 음악가와 작품을 많이 소개하고 싶군요.”
1999년부터 루체른 페스티벌 총감독을 맡고 있는 그는 줄리어드 음대에서 도로시 딜레이를 사사한 바이올리니스트 출신.
총감독으로서 새 천년 기념 시리즈로 1999년 ‘신화’, 2000년 ‘변용’, 2001년 ‘천지창조’를 주제로 축제를 펼쳐 큰 호응을 얻었다.
8일까지 머물면서 한국 음악가들의 연주를 감상하고 루체른에 소개할 역량 있는 연주자를 발굴할 계획이다.
오미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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