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일반주거 및 준주거지역 내의 재래시장 용적률을 400~700%의 범위에서 조정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시는 당초 용적률 하한선을 300% 선으로 정하려다 중소기업청의 500~700% 적용 입장과 재래시장 상인회 측의 하한선 상향 조정 요구 등을 고려, 이같이 수정했다.시 관계자는 “용적률을 400%로 잡더라도 세제혜택과 금융지원을 가미하면 충분히 개발이 가능하다”며 “다른 용도지역과의 형평성 등을 고려할 때 더 이상 용적률을 높이는 것은 곤란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중기청은 여전히 용적률 500~700%선을 주장하고 있어 향후 조정여부가 주목된다. 중기청 측은 “신노량진시장의 경우 용적률을 485%가량 적용한다 해도 약 58억원의 적자가 발생하게 된다”며 “용적률을 높이거나 이들 지역을 상업지역으로 변경하는 등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맞서고 있다. 서울시 전체 재래시장 191곳 중 일반주거 및 준주거지역에 위치한 시장은 83.2%인 159곳에 이르지만 지난 6년간 상가전용 건물로 재건축한 시장은 6곳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시는 이날 은평구 대조동 14의 22일대 8,279㎡ 규모의 불광ㆍ대조시장에 지하8층 지상 16층 규모의 현대식 건물을 짓는 것을 골자로 하는 세부개발계획을 결정 고시했다.
정영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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