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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업:성환=현철:태중 '닮은 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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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업:성환=현철:태중 '닮은 꼴?'

입력
2002.05.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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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차남 김홍업(金弘業)씨의 고교동기 김성환(金盛煥)씨가 특가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되자 1997년 같은 혐의로 구속됐던 김영삼 (金泳三) 전 대통령 차남 현철(賢哲)씨의 친구 박태중(朴泰重)씨의 경우와 너무나 흡사하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김씨와 홍업씨는 유치원시절 처음 만나 같은 고교를 다니고 ROTC 동기라는 점에서 초등학교, 중학교 동창 관계였던 현철씨와 박씨의 교분과 유사하다. 또 대통령 아들이라는 배경을 이용해 각종 이권에 개입했다가 구속된 편력조차 닮은 꼴이다. 김씨는 홍업씨와의 교분을 이용, 5,6개 업체들로부터 공사수주, 세무조사 무마 등의 청탁과 함께 8억여원을 챙겼고, 박씨는 민방사업자 선정 등에 개입, 2,3개 업체로부터 8억7,000여만원을 받았다.

김씨가 차명계좌를 통해 관리한 250억원중 일부가 97년 대선잔금이라는 의혹이 제기된 사실 또한 현철씨가 120억원을 대선 당시 박씨에게 맡겼던 사실을 떠올리게 한다. 박씨의 구속이후 현철씨도 구속됐다는 점에서 과연 홍업씨도 이와 같은 전철을 밟을지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 일각에서는 ‘대통령 차남 게이트’가 정확히 5년만에 부활한 것이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노원명기자

narzi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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