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무척 가볍다. 아이언샷이 더욱 정확해지고 난조를 보이던 퍼팅도 많이 좋아졌다.”최경주(슈페리어)의 샷감각에 물이 오르고 있다. 최경주는 3일(한국시간)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의 잉글리시턴골프장(파72)에서 열린 미 프로골프(PGA)투어 컴팩클래식 1라운드서 4언더파 68타를 쳐 존 롤린스(미국) 등과 공동 3위에 올랐다.
벨사우스클래식(공동 8위)과 크라이슬러클래식(공동 7위)에 이어 3개 대회 연속 톱10 진입을 이룰 태세다. 7언더파 65타로 단독선두를 달린 댄 포스먼(미국)에 3타, 5언더파 67타로 단독 2위인 리치 빔(미국)에는 1타 뒤져 있어 2000년 미국무대 진출 이후 첫 우승에 대한 기대도 갖게 했다.
이번 대회에는 세계랭킹 2위 필 미켈슨(미국)을 비롯, 강호들이 대부분 출전했지만 3언더파 69타로 공동 11위에 자리한 지난해 챔피언 데이비드 톰스(미국)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50위권 밖으로 밀려나 있다.
최경주는 드라이버샷의 페어웨이 안착률(64.3%)은 만족스럽지 못했지만 정교한 퍼트(25개)을 앞세워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최경주는 첫 홀 보기로 다소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11ㆍ12번홀 연속 버디에 이어 15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아 상승세를 탔다. 이어 18ㆍ1번홀, 4ㆍ7번홀에서 각각 보기와 버디를 반복하며 타수를 줄이지 못하다가 마지막 9번홀(파4)을 버디로 마무리했다.
1992년 뷰익오픈 우승이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던 포스먼은 올해도 4차례나 컷오프되는 수모를 겪었지만 이날 안정된 퍼트(24개)로 버디 8개(보기 1개)를 낚아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박진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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