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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궁·정자지구와 파크뷰아파트…용도변경·분양 잇단 특혜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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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궁·정자지구와 파크뷰아파트…용도변경·분양 잇단 특혜 의혹

입력
2002.05.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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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궁ㆍ정자지구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지하철 백궁역 일대 17만평의 상업ㆍ업무용지. 주상복합아파트 파크뷰는 이 중 포스코개발이 1998년 12월 9일 한국토지공사에서 사들였다가 사업성이 없다고 판단, 159억원의 계약금을 포기하고 토공에 반납했던 3만9,000평의 부지에 들어서 있다.성남시는 99년 10월 업무시설만 지을 수 있었던 이 지역을 주상복합아파트 건설이 가능하도록 주거기능을 추가시키는 용도변경을 추진했다. 불과 수개월전인 99년 5월 이 땅은 사장이 호남 출신인 에이치원개발측이 매입을 한 상태였다. 굴지의 대기업이 포기한 땅이 불과 몇 개월만에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둔갑해버린 것이다.

이 때문에 99년이후 매년 백궁ㆍ정자지구의 용도변경을 둘러싸고 한나라당과 시민단체에 의해 줄곧 특혜의혹이 제기돼 왔다. 용도변경 정보가 특정 세력에게 사전 누출됐으며 용도변경 과정에서 발생한 수익금을 현 정권의 실세들이 챙겼다는 것이 의혹의 골자였다.

성남시는 “야당과 시민단체가 근거도 없이 정치공세를 펴고 있다”며 용도변경 특혜의혹을 제기한 성남시민모임 기획위원장 이재명(李在明) 변호사와 아직도 법정 싸움을 벌이고 있다.

에이치원 개발은 지난해 3월 연면적 13만2,000여평의 주상복합아파트인 ‘파크뷰’ 분양을 실시했다. 33~95평형 아파트 1,810가구가 선착순 수의계약 및 공개 청약 등을 통해 분양됐다. 당시 에이치원 개발측은 분양대금으로 모두 8,200억원을 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특혜분양 의혹이 집중돼 있는 33평형 360가구의 분양가는 1억9,000~2억6,000여만원이었으며, 분양 직후 프리미엄이 1,000만원이나 붙고 현재는 최고 8,000만원까지 올라있는 상태다. 2004년 6월 완공 예정이다.

이와 관련, 이 일대 부동산 업자들은 “분양 당시 인근 주상복합아파트들에 비해 이 아파트의 프리미엄이 턱없이 높았고 아직도 고공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에이치원개발 관계자는 “선착순 분양에서 일부 아파트를 미리 빼돌려 특혜 분양한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황양준기자

naige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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