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불교학자 200여 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학술대회 ‘2002 한국불교학 결집대회’가 4~5일 동국대 중강당과 명진관에서 열린다.이번 대회에는 국제원효학회 불교학연구회 인도철학회 한국불교학회 한국원불교학회 등 14개 학회와 고려대장경연구소 대각사상연구원 보조사상연구원 등 10개 단체, 동국대 원광대를 포함한 6개 대학 등 불교학 관련 연구단체가 대부분 참여한다.
신라 고려 조선 근현대 불교와 해외 불교 등 11개 주제별 분과 발표와 토론이 이어지는데 공동주제 발표는 ‘한국불교학의 현황과 전망’으로 정해졌다.
권기종 한국불교학회장(동국대 교수)이 ‘한국불교학의 어제와 오늘’, 종범 스님(중앙승가대 총장)이 ‘한국불교의 주요 불전과 교단 형성’, 양은용 원광대 한국문화학과 교수가 ‘한국불교문화의 전통과 그 상징성’, 혜정 정사(진각대 학장)가 ‘현대사회에서 한국불교의 역할‘을 각각 발표한다.
분과별로는 ‘7세기 후반 신라불교의 사상적 경향’(정병삼 숙명여대 교수)에서부터 ‘성철 스님의 백일법문에 나타난 선교관’(서재영 동국대 강사)에 이르기까지 한국 불교를 개관하고 중국 인도 일본 불교 및 불교어문학, 종무행정을 포괄하는 응용불교 분야에 대한 연구 결과도 발표된다.
대회장 목정배 동국대 불교대학 교수는 “그 동안 한국에서의 불교 연구는 개인별 혹은 단체별로 활발히 진행됐으나 학문의 성과를 함께 공유하거나 극대화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다”며 “이번 대회가 한국불교의 지평을 넓히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화기자
yaah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