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늘(24)이 또 한 번 가슴 시린 사랑에 빠진다.의붓동생 고수와의 사랑에 가슴 아파했던 ‘피아노’(SBS)를 잊을만 하니까 곧바로 나이 어린 제자와의 사랑이다.
8일 첫 방영하는 MBC TV 수목드라마 ‘로망스’(극본 배유미, 연출 이대영)에서다.
“힘들고 가슴 아픈 사랑이 더 아름다운 것 같아요. 연기하기에도 재미있고요. 지금까지 드라마에서 볼 수 없던 소재잖아요. 신선하지 않나요?”
소재가 마음에 들었다고 한다.
“해보기 힘든 사랑이지만 현실에서 충분히 있을 법한 일”이라며 자신의 금지된 사랑을 옹호한다.
‘로망스’에서 김하늘이 맡은 채원은 대학을 갓 졸업한 밝고 씩씩한 고교 국어교사.
어릴 때도 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는 김하늘은 그러나 “항상 학생의 입장에서 선생님을 바라보다가, 직접 분필과 회초리 들고 있어보니까 색다르다”며 채원에 푹 빠져들고 있다.
제자인 줄 모른 상태에서 관우(김재원)와 사랑에 빠진다.
더구나 자신의 부모가 관우네 집안을 몰락시킨 장본인이라 더욱 이루어지기 더욱 힘든 사랑.
“당연히 가슴이 시리겠죠. 하지만 채원은 그 아픔을 감추기 위해서 더 밝게 사는 인물이에요.”
긴 생머리는 느낌이 가라앉는 것 같아 헤어스타일도 바꾸었다.
‘피아노’가 끝난 후에도 포지션의 뮤직비디오 ‘마지막 약속’ 촬영이 이어져 한 달밖에 쉬지 못하고 4월1일부터 경남 진해시에서 ‘로망스’ 촬영에 들어갔다.
김하늘 김재원 모두 웃음이 많아서, 촬영장에는 항상 웃음이 넘친다고 했다.
‘피아노’의 성공으로 김하늘은 틀이 더 단단해지고 여유로워진 것같다. 청순가련한 이미지에서의 변신에 대한 조급증도 없다.
“파격 또는 변신까지는 생각하지 않고 있어요. 제가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조금씩 변화를 주어가는 거죠. 지금은 씩씩해보이잖아요.”
문향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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