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46년 부처님오신날(19일) 행사가 월드컵과 연계돼 축하 분위기를 조성하고 한국 불교를 세계에 알리는 기회로 활용된다.부처님오신날 봉축위원회(위원장 정대 조계종 총무원장)는 ‘부처님 마음으로 인류평화 성취를’이란 주제 아래 1~19일을 봉축기간으로 정하고 월드컵 행사를 지원하는 방향으로 봉축행사를 진행키로 했다.
1일부터 조계사 앞 우정국로를 비롯해 종로 남대문 광화문 여의도 등 서울 시내 곳곳에 월드컵 성공을 기원하는 5색 축구공 등(燈)이 내걸렸다.
검정 빨강 분홍 노랑 연두색 축구공 모양의 연등은 월드컵 성공을 기원하는 문구와 함께 월드컵이 개막하는 31일까지 게시된다.
12일 오후 7시 서울 동대문_우정국로 구간에서는 청소년 1001명이 월드컵 성공 및 한국팀의 16강 진출 기원을 위해 축구공 등 2개씩을 들고 행진하는 2002개의 축구공 퍼레이드가 열린다.
조계종 본산인 조계사는 14, 25일 월드컵 공동개최국인 일본과 D조 예선 상대국인 미국의 어린이들을 초청해 경내에서 동자승들과 축구대회를 개최하고 축구공 등 2002개로 만든 ‘축구공 터널’도 경내에 설치한다.
불교 각 사찰도 월드컵 성공 기원의 등을 달고 각종 봉축행사에서 축원문, 기원문에 월드컵 성공을 바라는 내용을 포함시킬 예정이다.
봉축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연등축제는 11일 밤 12시 서울 조계사 앞 우정국로에서 전야제인 연등놀이로 시작되며, 12일 오후 4시 동대문운동장에서 5만여명의 불자가 참석한 가운데 사회와 나라를 위한 기원을 등에 담는 연등법회가 열린다.
봉축법요식은 19일 오전 10시 조계사를 비롯해 전국의 사찰에서 일제히 봉행된다. 스님과 불자 5,000여명이 참석하는 조계사 법요식에서는 봉축 법어와 남북공동 발원문이 발표된다.
특히 봉축기간 동안 한국 불교를 외국인에게 알리기 위한 문화행사도 풍성하다.
조계종 한국불교전통문화체험 사업단은 4일 전남 순천 송광사에서 끌로드 에스테방(Claude Esteban) 프랑스 문인협회장 등 프랑스 문인 9명의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들은 다도와 암자 순례 등으로 한국 불교문화를 직접 체험한다. 11~12일에는 주한외교사절단 60여명이 경북 김천 직지사에서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또 우곡선원은 4~5일 지난해에 이어 충북 괴산 다보수련원에서 73개국 석ㆍ박사과정 외국인 국비 장학생 80여명에게 한국의 선(禪)을 직접 체험하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13일 서울 봉은사에서는 외국인에게 한국 전통 등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전시회도 개막된다.
김영화기자
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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