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이승엽이 개인통산 5번째 만루홈런을 터뜨리며 10호 아치를 그려 송지만(한화)과 홈런더비 공동선두를 이뤘다.이승엽은 2일 대구에서 열린 프로야구 정규리그 두산전에서 7-2로 앞선 8회말 1사 만루서 김경태를 상대로 좌중월 만루홈런을 뺏어냈다.
삼성은 이승엽의 만루홈런과 김한수의 3점홈런 등을 묶어 8회에만 대거 9득점, 두산을 14-2로 대파하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삼성은 한화를 제치고 단독 3위로 뛰어올랐다. 두산은 4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삼성 선발 임창용은 6회 2사까지 5피안타(홈런 2개) 2실점하며 5전6기 끝에 시즌 첫 승을 따냈다. 이승엽은 20경기 만에 10호 홈런을 때린 송지만이 최근 4경기에서 침묵하는 사이 두산과의 3연전에서 잇따른 홈런포로 24경기 만에 10호째 홈런을 터뜨렸다.
수원연속경기 1차전서 현대는 박재홍의 역전결승 2점 홈런을 앞세워 기아를 9-6으로 제압했다. 현대 선발 김수경은 5이닝 동안 8피안타 4실점했으나 타선의 도움으로 3승째를 챙겼다. 4연승을 달리던 기아 최상덕은 첫 패배를 기록했다.
기아는 2차전서 박진철이 7이닝동안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고 김창희 이현곤이 홈런포로 뒤를 받쳐주어 현대를 13-4로 대파, 4연패의 수렁에서 벗어났다. 기아는 2위 현대를 반 게임차로 앞서며 단독선두를 유지했다.
LG는 잠실에서 7회말 터진 권용관의 천금 같은 결승타를 앞세워 SK에 3-2로 신승했다. 올 시즌 들어 처음으로 승률이 5할에 도달한 LG는 4연승으로 한화와 공동 4위로 뛰어올랐다.
부산에서 롯데는 3-3이던 9회말 대타 해처가 끝내기 2루타를 터뜨려 한화에 4-3으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대타 끝내기 안타는 올 시즌 1호이자 통산 34번째이다. 롯데 마무리투수 강상수는 해처 덕분에 구원승을 따냈다.
정연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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