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정성이지만 어린이와 노인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넉넉하지 못한 고향 토박이들이 뜻을 모아 12년째 어린이들에게 장학금을 나눠주고 혼자 사는 노인들을 돌보고 있다.
충남 공주의 자생봉사단체 ‘공주 느티나무회(회장ㆍ장현옥ㆍ張鉉玉ㆍ64)’회원 26명은 해마다 40여명의 초등학생에게 장학금과 학용품을 전해주며 격려하고 있다.
또 혼자 사는 노인들을 찾아 다니며 쌀과 라면, 생필품들을 전해주고 말벗이 되어준다.
이들이 봉사활동을 시작한 것은 1992년부터. 이 지역 토박이 선후배들이 모여 ‘공주 느티나무회’를 만들면서 시작됐다.
월 회비 1만5,000원씩과 가끔씩 생기는 특별회비를 적립한 작은 금액이지만 어려운 어린이와 노인에겐 이들의 도움이 결코 작지 않다.
회원들은 날을 정하지 않고 수시로 찾아가 함께 몇 시간씩 어울리기도 한다. 1일에도 학생 38명을 불러 점심을 함께 하고 사전과 공책을 나눠 주었다.
명절 때나 찾아보는 ‘높은 분’들과는 달리 평소에 자주 찾아오기에 노인들은 자식같이 생각하고 있으며, 어린이들은 그들을 큰아버지나 삼촌이라고 부른다.
장현옥 회장은 “어린이와 노인들과 어울리다 보면 회원들이 더 많은 위안을 받는다”며 “작은 정성이지만 우리의 봉사활동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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