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마지막날인 30일(미국 시간) 뉴욕 3대 지수가 1% 이상 급등하며 5월 세계 증시에 한가닥 빛을 던졌다.이날 다우존스지수는 월가 전망을 웃돈 소비자신뢰지수 발표와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매수세로 모처럼 급반등, 전날보다 1.29%(126.35포인트) 오른 9946.22로 마감했다. 첨단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89%(31.30포인트) 상승한 1688.22,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08%(11.46포인트) 오른 1076.64를 각각 기록했다.
지수급등의 기폭제는 컨퍼런스보드의 4월 소비자신뢰지수(108.8)가 전문가들의 당초 예상치(107.5)을 웃돈 것이었다. 미국 경기의 주요 성장축인 가계소비에 청신호가 켜지면서 ‘더블 딥(double-dip)’에 불안이 감소한 데다 한 달 여간의 주가 속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이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인터넷 통신업종 등 기술주들이 일제히 상승하면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1.76% 올랐고, 금융 제지 생명공학 소비재 등이 강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1위인 GE가 2.2%, 인텔이 2.03% 오른 반면 하이닉스 인수가 무산된 마이크론테크놀러지는 10.40%가 급락했다.
한편 대다수 증시 전문가들은 이날 지수 급등이 낙폭 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일 뿐, 상승랠리가 이어질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분석하고, 본격 반등은 기업 실적과 설비투자의 회복신호가 확인된 이후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윤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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