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프로축구 아디다스컵 패권은 수원_부산(수원), 안양-성남(안양)의 4강 대결로 압축됐다.성남은 1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02 프로축구 아디다스컵 조별리그 A조 경기서 4강행 마지막 티켓을 놓고 부천 SK와 연장까지 가는 승부를 2_2로 비긴뒤 승부차기서 3_5로 패했다. 그러나 성남은 승점 10으로 전북(승점10)과 동률을 이루고 골득실차에서 부천에 1점 앞서 4강행 마지막 티켓을 따냈다.
개막전서 6골을 몰아치며 부천을 초토화시켰던 성남이나, 그 경기서 망신을 당했던 부천 모두 전반은 안정적인 플레이를 선택했다. 4강 진출권이 걸린 만큼 한 골로 승부가 갈릴 것이라는 판단 아래 두터운 수비로 역습을 노렸다.
그러나 기선은 성남이 제압했다. 후반 3분 부천 수비수 최거룩의 엉성한 패스를 성남 황연석이 가로채 센터링했고 문전으로 쇄도하던 샤샤가 그대로 헤딩슛, 첫 득점을 올렸다.
성남은 후반 19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다시 올리베가 센터링한 볼을 이번에는 황연석이 다이빙헤딩슛, 부천을 수렁으로 내몰았다.
하지만 부천의 놀라운 반격이 시작됐다. 후반 38분 교체멤버로 들어간 이원식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성남 수비수 3명을 제치고 만회골을 넣었고 4분뒤 최문식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수비수 한명을 제치고 그림 같은 왼발슛을 성공시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이미 부천을 외면했다. 연장까지 무사히 넘겨 조 2위로 결승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한 성남은 승부차기서 승부에 의미가 없다는 듯 연이은 실축으로 부천에 3_5로 져 조1위를 차지하지 못했다.
수원에서는 A조 꼴찌 포항이 수원에 2-1승을 거뒀고 부산에서는 B조 꼴찌 부산이 대전을 2_0으로 꺾고 마지막 위안을 얻었다.안양은 홈서 울산에 일격을 당해 7연승행진에서 멈췄다.
이범구기자
goguma@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