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관련 기능성 제품의 약진으로 국내 발효유 시장이 올해 1조원 대로 커질 전망이다. 단일제품으로 1조원 대 시장을 형성하는 식품은 라면, 아이스크림 등에 불과하다1일 업계에 따르면 올 1ㆍ4분기 한국야쿠르트, 남양유업 등 유가공업체들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2,200억원보다 9.1% 늘어난 2,400억원의 발효유 매출을 기록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상반기는 계절적으로 발효유 매출이 저점인 시기”라면서 “이런 추세라면 올해 안에 발효유 시장이 1조원 대를 무난히 돌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발효유 제품의 전체 매출은 8,500억원이었다.
1ㆍ4분기 업체별로는 한국야쿠르트가 942억원 어치의 발효유를 팔아 39.9%의 시장점유율로 업계 1위를 고수했고, 남양유업(405억원, 17.1%), 매일유업(256억원, 10.9%), 빙그레(212억원, 9%), 서울우유(198억원, 8.4%) 등이 뒤를 이었다.
종류별로는 위나 장에 좋다는 기능성 발효유가 시장확대의 1등 공신. 올해 1ㆍ4분기 동안 기능성 발효유의 매출은 1,08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0억원 가량 증가했다. 위 건강 발효유의 효시인 한국야쿠르트의 ‘윌’은 최근 하루 평균 58만개, ‘위력’(남양유업)과 ‘구트’(매일유업)도 하루 6만~7만개씩 팔려 나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고가인 기능성 제품의 판매호조가 시장확대를 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곤기자 kimj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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