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사의 구조조정으로 일자리를 잃었던 ‘아줌마군단’이 결혼정보회사의 커플매니저로 변신, 맹활약하고 있다.30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상호저축은행 대출모집인, 카드사의 카드모집인으로 몰렸던 퇴직 생활설계사들 가운데 상당수가 결혼을 원하는 남녀의 만남을 주선하는 커플매니저로 진출했다.
결혼정보회사 닥스클럽 관계자는 “지난해 커플매니저 6명을 뽑는데 생활설계사 출신만 무려 1,000명이상 지원한 적도 있다”며 “현재 전체 커플매니저의 10% 정도가 생활설계사 출신”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이혼하는 부부가 급증하자 결혼정보회사들이 이혼자들의 재혼 중매에 적극 나서면서 연륜과 경험이 풍부한 생활설계사 출신들이 각광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결혼정보회사인 듀오 관계자도 “최근 채용인력중에는 스튜어디스나 생활설계사 출신이 많이 늘었다”고 밝혔다.
생보협회 관계자는 “지난 2년간 생보사를 떠난 생활설계사가 6만5,000명 정도로 이중 상당수가 상호저축은행 대출모집인과 카드모집인으로 옮겨갔다”며 “최근 들어 커플매니저로의 전업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유병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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