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업(金弘業) 아태재단 부이사장이 2일 소환예정인 고교동기 김성환(金盛煥)씨에게 소형 아파트 한 채 값과 맞먹는 외제승용차를 무상으로 넘겨준 사실이 확인돼 두 사람간 우정이상의 관계가 관심을 끌고 있다.특검과 검찰수사에서 두 사람은 차용증 없이 10억 원대의 금전거래를 하고 취직알선까지 하는 등 돈독한 사이임이 드러난 바 있다.
김 부이사장은 2000년께 자신이 타던 BMW 730시리즈 승용차를 김씨에게 넘겼다. 이 승용차의 가격은 2003년 출시될 신모델의 경우 1억2,000만원을 호가하며 중고차라도 7,000만원대에 달한다는 것이 수입업체의 얘기다.
문제는 별다른 수입원이 없는 김 부이사장이 무슨 돈으로 이 승용차를 구했냐는 것. 지난 2월 본보기자와 만난 김씨는 “김 부이사장으로부터 BMW를 넘겨받은 것은 사실”이라면서 “김 부이사장은 중고차를 구입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그럼에도 김씨는 김 부이사장의 자금원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김 부이사장의 자동차 교체배경도 눈길을 끈다. 두 사람의 ROTC동기들에 따르면 자동차 매니아인 김 부이사장은 대통령 아들로서 사회적 물의를 빚을 것을 우려한 청와대의 지적으로 승용차를 교체했다고 한다.
한편 김 부이사장이 김씨를 사장으로 영입한 D주택으로부터 수백만원대에 달하는 곰쓸개를 선물 받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D주택 관계자는 “김 부이사장에 대한 선물로 김씨에게 곰쓸개를 건넸다”며 “그러나 실제 전달여부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손석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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