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예술가의 장한 어머니상’ 시상식이 5월 6일 오후 2시 서울 정동극장에서 열린다.이번 수상자는 연극연출가 이윤택씨의 어머니 황두기(黃斗祺ㆍ85), 무용가 최청자씨의 어머니 정성금(鄭成金ㆍ83), 국악인 홍종진ㆍ선숙ㆍ종선 3남매의 어머니 김기려(金奇麗ㆍ78), 비디오아티스트 김순기씨와 강원오페라단장 김기원씨의 어머니 유연준(兪連俊ㆍ77), 형제 영화감독 임종호ㆍ종재씨의 어머니 고병희(高秉熙ㆍ67) 여사 등 5명이다.
황두기 여사는 남편의 사업이 실패하자 보따리 장사를 하며 외아들 이씨를 키웠다.
이씨는 현재 연희단거리패 단장과 성균관대 교수로 있다. 황 여사는 이씨의 작품 ‘어머니’‘오구’의 실제 주인공이다.
정성금 여사는 10여년간 남편을 간호하고 식물인간이 된 큰 며느리를 돌보면서 최 교수(세종대)를 키웠다.
지금도 최 교수의 공연이 있으면 불편한 몸을 이끌고 공연장을 찾고 있다.
김기려 여사는 힘들고 어려운 생활 속에서도 2남 3녀중 3남매를 국악 예술인으로 키웠다.
슬하에 홍종진(이화여대 국악과 교수), 선숙(국립국악원 정악단 거문고 부문 수석), 종선(원광대 국악과 교수) 3남매를 두었다.
유연준 여사는 큰 딸 김순기(프랑스 마르세유 미술학교 교수)씨와 아들 기원(관동대 성악과 교수)씨가 공연이나 전시회가 있으면 금식기도와 새벽기도로 이들의 힘이 되어주고 있다.
고병희 여사는 20년 넘게 보험회사 외판원을 하면서 임종재ㆍ종호 형제의 학업을 뒷바라지해, 남편 임원식 감독과 함께 3부자(父子) 영화 감독의 신화를 만들어 냈다.
이민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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